다시 10년 후를 기억하며

2014년 08월 15일
다시 10년 후를 기억하며

어닝을 달았다.
10년 만에 만났어 이분들.

“아이고, 그땐 젊은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게 저예요. 하하”
“우리만 나이든 줄 알았드만 으하하”

“잘 되려나, 이 골목에, 봉지 커피 먹던 시절인데, 그러면서 우리 둘이 달면서도 엄청 걱정을 했더랬어요. 이젠 걱정이 안되네요”
“어닝을 멋지게 잘 달아주신 덕분이예요, 크하- 10년 후에 뵈요.”

“그런데 저처럼 10년에 한번씩 달면 뭐 먹고 사세요??”
“10년전에 열심히 했죠.
우리가 네이버에 광고도 처음냈어요.
내가 인상도 좋고 친절하니까, 이젠 그때 고객들의 소개로 일 많습니다!!!! 그래도 5년 후에 갈아주세요”

장사든 공부든 다 그런거다.
밑거름을 만들어놓는 일,
그저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는 일,
그러면….
고민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조금씩 조금씩 쌓여 실력이 된다.
무엇보다, 모든 일은 사람으로부터 온다는 것!!

10년이 흘렀지만,
젊다고 느끼는 순간까지 젊다.

?

조윤정 글

조윤정 | 글쓰는 로스터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늘 글쓰기와 사람 사이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다. 영국 Monmouth coffee company에서 커피를 시작했으며, 귀국하여 2003년 커피스트를 설립했다. 배우고 가르치며, 낯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일상적 모험을 날마다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