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넘어서는 방법

2014년 08월 26일
불편함을 넘어서는 방법

앗, 옷 단추라인이 심하게 구겨져있다.
서두른 아침과, 바쁜 점심 피크를 지나고
가까스레 발견한다. 어지러이 산만한 앞선.
뭐, 다림질을 하지 않으니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인지하는 동시에 불편함이 시작된다.
불편함은 까다로운 나를 만든다.

까다롭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기로 한다. 무슨 일이든 덜렁 넘어간다. 그렇게 넘어간 일들은 뭔가 쉽게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러니, 정확하고 치밀하면서도 행복한 순간을 살고싶다.

이런 거다.
샤시 아저씨, 새로 깐 마루로 장비를 내던진다. 쇠도 떨어지고 드릴도 떨어지고, 그때마다 내 가슴은 철렁거린다.
전기 아저씨, 달아준 콘센트 라인 삐뚤고, 전등은 기운다. 마음이 쪼그라든다.
자, 이런 일들 나열하면 끝이없다.
매일 터진다.

이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남았다.
첫째, 기쁜 마음으로 꼼꼼히 참견하는 거다. 맘에 안들면 들 때까지 다시 바꾼다. 돈과 시간을 버린다. 사물을 바라보는 감각을 키우고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둘째, 최선을 다하되, 되어진 바에 적극적으로 만족하는 일이다. 긁힌 바닥 언젠가는 긁히니까… 삐뚫어진 콘센트 아무도 안봐… 바닥에 물이 새서 흥건해도 이런 일 한두번인가… 뭐 이런 생떼를 쓰며 기쁘게 넘어가 주는 거다.

그렇게 기쁘게 넘어가겠다고 종일 애썼더니,
묵직한 어깨 위로 가까스레 하루가 건너간다.

?

조윤정 글

조윤정 | 글쓰는 로스터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늘 글쓰기와 사람 사이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다. 영국 Monmouth coffee company에서 커피를 시작했으며, 귀국하여 2003년 커피스트를 설립했다. 배우고 가르치며, 낯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일상적 모험을 날마다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