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 십년을 추억하다

2014년 07월 26일
D-20, 십년을 추억하다

“한번 만나자 어쩐지 좋아져 버려서 쩔쩔 매었다”

이런 문구를 만났다.
커피스트는 이런 곳이었으면, 누군가에게 소개하기조차 아까운, 그런 곳이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
바닥 공사를 위해 할아버지를 10년만에 만났다.

우리 매형과 내가 깔아준 마루요.

10년전 내 기억에 젊은이였던 그는 67살의 흐물흐물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나보다 11살 많은 우리 매형은 이제 일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돠었다오.

그때 5살이었던 아이는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된다.
나는, 스트는 10년동안 얼마나 성장해 온 걸까? 얼마나 깊어지고 또 젊어진 것일까?
밤새 불어온 바람덕에 마음은 벌써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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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글

조윤정 | 글쓰는 로스터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늘 글쓰기와 사람 사이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다. 영국 Monmouth coffee company에서 커피를 시작했으며, 귀국하여 2003년 커피스트를 설립했다. 배우고 가르치며, 낯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일상적 모험을 날마다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