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람이 득실거렸어.
시작부터 그랬지, 커피스트.
이상스레 이번 일은 어깨가 무거웠어.
잠조차 오지 않았지.
생각해봐.
저 자잘한 짐들을 다 싸야한다구.
게다가 계획을 잘 짜야 일주일 안에 모든 일을 끝낼 수가 있어.
어제는 바자회,
뭐 사람들이 전화도 걸어오곤 하는데 대체 팔 것들이 있는걸까.
누가 온단 말인거지? 이 조용한 골목.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번갈아가며
한 가득 들러주네.
맥주며 수박이며 마음을 들고와 함께 앉아있어.
얼마나 더운지 땀이 비오듯,
그 상투적인 문장이 그저 딱 들어맞는 그런 바깥 테라스에 앉아
어디선가 하나 둘, 때로 꽉 차버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신기하게 멀뚱거려.
그러니 그랬던거야.
그렇게 늘 커피스트는
가장 많이 사랑받아왔던 거야.
커피가 맛이 있을때도 없을때도
친절해도 불편해도
그렇게 늘!!!!
일관성있게 최고로 하지 못했어 우리들…
미안해요 그러니….
그래도 좋아해서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와주고 와주었어.
고마와요 그러니….
얼마나 더 근사하게 바뀔지 장담못해.
얼마나 더 친절할 수 있을지도.
하지만 하나만 약속해요.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마음을 온전히 담아 보겠다고…..
불어오는 미세한 바람의 차이에도
소소하게 가슴떨며,
오감을 모두 흔들어 커피에 집중해 보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