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스트는 촉촉하잖아, 엄마

2014년 12월 15일
커피스트는 촉촉하잖아, 엄마

눈이 와요. 어김없네요.
하늘나라 나무는 겨울에 꽃이 지나요.
떨어지니 아쉽고, 사라지니 애뜻한가요.
커피스트는 촉촉하잖아, 엄마
카페에서 자란 아이가 밤, 잠자리에서 말합니다.
눈발이 흩뿌리는 커피스트에,
블루스가 흐르고,
애써 숨겨둔 그리움이 슬몃 고개를 내밀어요.
가슴까지 나긋해져,
커피 한잔에,
젖어들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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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글

조윤정 | 글쓰는 로스터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늘 글쓰기와 사람 사이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다. 영국 Monmouth coffee company에서 커피를 시작했으며, 귀국하여 2003년 커피스트를 설립했다. 배우고 가르치며, 낯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일상적 모험을 날마다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