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카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2014년 11월 17일
카페가 카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요즘 들어 커피스트가 “카페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카페가 카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추워서 테라스엔 접근 조차 어려워, 모두들 카페 내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나이를 불문하고 아가도 언니도 아줌마도 아저씨도 연인도 모두 두런 두런, 마음을 기대고 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은 따뜻함에 기댄 소통이기라도 한 듯, 사람과 책과 혹은 자신과 마주하고 커피를 홀짝거린다.

스탭들은 커피를 맛있게 내리고 싶다고, 은근한 경쟁을 어깨에 두르고, 숙연하게 커피를 만난다. 손님을 만난다.

삶의 일상이 고귀한 영역으로 확장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착각인 것이, 순간적으로 세미나가 모임이 시끄럽게 열리고, 고귀함과 저작거리가 섞인다. 세속이다. 맛있음과 맛없음이 혼재된 예배당이자 곧 시장바닥이다. 그저 사람이고 삶이다.

문장이 머무는 지구정거장, 그저 커피스트다.

?

조윤정 글

조윤정 | 글쓰는 로스터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늘 글쓰기와 사람 사이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다. 영국 Monmouth coffee company에서 커피를 시작했으며, 귀국하여 2003년 커피스트를 설립했다. 배우고 가르치며, 낯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일상적 모험을 날마다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