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즐기라구?

2015년 12월 08일

미술관 나무들이 앙상하다.
“전 겨울 나무가 좋아요!”
라고 했던 구 작가의 말이 떠올랐다.
한때 벌겋게 타올랐던 사랑은 새로운 바람에 몸을 내어주고 허망하게 끝이 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무. 바라보던 건물이 눈을 질끔 감았다.
오래된 가게는 처음 처럼 여전히 추출의 일관성을 물으며 회의를 거듭 한다.
하나님에게로 돌아갈때 부끄럽고 싶지 않아요, 무농약 블루베리 아저씨가 말했다. 나는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나?
아, 현재를 즐기라구? 조르바처럼???
늘 두서없는 글귀가 널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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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글

조윤정 | 글쓰는 로스터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늘 글쓰기와 사람 사이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다. 영국 Monmouth coffee company에서 커피를 시작했으며, 귀국하여 2003년 커피스트를 설립했다. 배우고 가르치며, 낯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일상적 모험을 날마다 시도하고 있다.